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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먹는 것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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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10-13 14:19 조회1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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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체는 무언가를 먹음으로써 삶을 영위한다.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곡물이나 육류, 야채 등을 구하고, 이로부터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먹는다는 것이 단순히 생활에 필요한 영양을 얻는 활동의 개념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을 지키는 데 적극적인 방법이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마이크로바이오타(Microbiota)와 게놈(Genome)의 합성어로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을 의미한다. 소아의 장내 세균과 소화생리에 대한 연구로서 미생물의 역할을 제시한 사람은 1880년대 소아과 의사인 테오도르 에셰리히였다. 이렇게 시작된 마이크로바이옴의 개념은 2000년대에 들어와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고,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국가 주도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통합적인 자료를 임상에 활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다.

인체 내에 존재하는 세균의 세포 수만 해도 약 100조개로, 10조개의 인간 체세포 수보다 월등히 많을 것으로 추정되며, 대표적인 것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다. 이러한 장내 미생물의 구성과 기능을 형성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이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음식물이다. 특히 지방 함량이 높은 식이, 설탕과 같은 단당류의 과도한 섭취, 반복적인 항생제 복용 등은 장내 미생물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인간의 게놈은 개체에 상관없이 99.97%가 공통적인 데 반해 마이크로바이옴은 80~90%가 서로 다를 수 있다고 알려져 있고, 이러한 인체 내 미생물의 다양함으로 인해 사람마다 서로 다른 질병과 건강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장내 미생물이 심혈관계 질환, 알츠하이머병, 염증성 장질환과 같은 신체적인 질병뿐만 아니라 ADHD와 자폐와 같은 정신적인 질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그동안의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주로 성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최근 우리 병원과 NGS 연구회사들이 중심이 되어 영유아와 청소년으로 연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소아청소년은 지속적인 성장 과정 중이라는 특성이 있어 생활환경과 음식에 따라 다양한 장내 미생물 구성의 변화를 보일 수 있다. 신생아 시기에는 재태주수 및 자궁 내 환경, 수유 방법과 같은 요인들에 의해서도 장내 미생물의 조성이 달라지며, 영유아 시기에는 형제자매가 있는지, 보육기관에 다니는지 등에 따라서도 차이가 생긴다. 이러한 특성에 따라 소아청소년의 경우 아이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범위를 확대하여 생활환경과 음식물 섭취가 장내 미생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몸과 같이 살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에 좋은 영향을 주도록 오늘 한 끼 식사부터 건강하게 챙기려는 노력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정성관 우리아이들병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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