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세 이후 1년에 4~6cm 크면 ‘적절’… 운동량·자세 점검 필수 여러 조건에서 결핍 발견될 시 소아내분비 전문가 평가 ‘중요’
  • 아이들이 잘 크고 있는지, 성장 속도는 충분한지에 대한 걱정은 모든 부모들의 공통된 관심사죠. 어린이집, 유치원에 첫 등원 할 때 우리 아이가 키가 몇 번째 일지, 친구들에 비해 체구가 많이 작지는 않을지 남모를 걱정도 많으셨을 겁니다. 

    잘 크고 올바르게 성장을 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현재 성장 상태와 영양 상태 및 체형 상태 등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우선 돼야 합니다. 

    큰 틀에서 ▲키 성장 속도 ▲체중 증가 ▲자세의 이상 및 기타 체형의 불균형 등을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죠. 

    우선 가장 쉽게 확인이 가능한 것은 바로 최근 6개월 또는 1년간 얼마나 컸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만 4세 이후 1년에 4~6cm 이상 큰다면 잘 크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성장호르몬 결핍 등의 내분비 문제를 대개는 배제할 수 있습니다. 

    매년 시행하는 영유아 검진을 통해 또래 중에 키, 체중, 두위 등수를 확인하게 되는데, 작년 검진에 비해 키, 체중 등수가 급격히 떨어지는 추이를 보인다면 성장속도가 부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곧 호르몬 결핍이나 영양 결핍의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소아내분비 전문가의 평가를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절한 체중의 증가 또한 중요한 성장의 지표입니다. 6개월 정도를 두고 봤을 때 키가 2~3cm 크면 체중은 1~2kg 전후의 증가가 적절합니다. 

    만약, 체중이 1년간 2kg 늘기가 어렵다면 체중 증가가 부진하다고 평가되며, 영양결핍, 호르몬 문제 등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 장기화된 코로나19, 운동량-자세 점검 필수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의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고 관련 합병증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건강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자리잡게 되죠. 

    실제로 학생검진을 하다 보면 비만과 동반된 고지혈증, 지방간염, 인슐린 저항성을 시사하는 ‘흑색가시세포종’을 많은 아이들에게서 확인하게 됩니다. 

    체지방의 증가는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어 골연령이 빨라져 조기 성장, 조기 사춘기의 위험이 커집니다. 

    때문에 적절한 영양 섭취 정도를 평가하고 운동 및 활동량을 점검하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점차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특히 온라인 수업의 증가로 아이들의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에 대한 노출시간이 증가했습니다. 그 부작용으로 거북목, 굽은 어깨, 척추 측만증과 같은 문제의 빈도가 요즘 아이들에게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자세 문제는 근골격계의 올바른 정렬과 적절한 속도의 성장을 방해하고 결국 아이들의 최대 성장 잠재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이에 대한 체형 분석, 자세 불균형을 정확히 진단하고, 교정을 통해 올바른 성장을 촉진해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근본적으로 기본적인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한지, 아니면 치료적인 접근이 필요한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죠. 성장호르몬이나 성조숙증 치료와 같은 약물 치료 등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지에 대해 의학적 판단도 필요합니다. 

    이처럼 올바른 성장을 위해 갖춰야 할 여러 조건들에 결핍이나 부족함이 의심된다면 소아내분비 전문가의 평가가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에 방향성을 놓치지 않도록 부모들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