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괴롭히는 코로나 후유증… 말보다 행동 살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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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5-06 16:27 조회46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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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은 성인에게만 나타나는 것일까. 그건 아니다. 최근 이스라엘에서 나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소아청소년 10명 중 1명이 오랜 시간 후유증을 겪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어린이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감염 이후 3주가 지났는데도 기침, 가래, 피로, 두통 등 기존 코로나19 증상이 지속되거나 새로 나타나면 후유증이 있는 것으로 본다.
국내 유일 보건복지부 인증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인 서울 구로구 우리아이들병원 정성관 소아청소년과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어린이 코로나19 후유증의 특징과 해결 방법을 알아봤다.
아이들의 코로나19 후유증도 성인과 비슷하다. 성인처럼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렵고 명확한 증상이 없을 뿐이지 실제 몸 안에서 일어나는 반응은 비슷하다.
아이들은 코로나19 감염 후 2, 3주 정도 지난 시점에 기침이 오래 간다거나 가래가 끓는 증상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 가슴통증, 답답함 등의 증상도 있다. 큰 아이들은 예민해지거나 피로감, 두통 등을 말하기도 한다. 이외에 관절통 및 근육통 증세도 있는 편이다.
정 원장은 “어른들이 ‘피곤하다’고 표현하는 상황이 아이의 경우 기운이 없어 잘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거나 일찍 자려고 보채는 식으로 나타난다”며 “2, 3세 아이들은 어디가 아픈지 정확하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만큼 아이들의 표정을 신경 써서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3주가 지나도 증상이 계속되면 소아과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게 좋다.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이 오래 간다든지, 예전처럼 잘 놀지 않고 기운이 없는 것 등이다. 또 아이가 평소 잘 하지 않던 “머리가 아프다”거나 “배가 아프다” 등의 말을 자주 한다면 코로나19 후유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어린이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때 증상이 심하면 나중에 후유증을 앓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당뇨병이나 비만을 앓는 아동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화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배 정도 높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정 원장은 “아이들은 피 검사와 엑스레이, 소변검사, 심장초음파 등 여러 검사를 통해 큰 합병증이 없는지 체크하고 이상이 없다면 간단한 투약으로도 후유증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지 2∼4주가 지났을 때 나타나는 ‘다기관 염증 증후군’이 성인보다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말 그대로 여러 기관에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외관상 알기 어렵다. 다만 아이 상태가 좋지 않으며 발열, 발진, 결막충혈 등 다양한 증세를 보인다. 가와사키병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상태가 훨씬 심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다행히 한국에선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초에 몇 명 발병한 뒤 현재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이가 코로나19에 걸린 뒤 90일 이내에 재감염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는 않다. 다만 최근 새로운 변이가 많이 나오고 있어 감기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요즘은 꽃가루 등으로 인해 기침 콧물 등 알레르기 증상이 많고, 감기를 일으키는 리노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계절이다. 이 때문에 단순 감기와 증상을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코로나19 후유증 치료는 증상에 따라 다양하게 이뤄진다. 주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기침, 가래와 같은 증상이다. 이 경우 기침약과 항생제 등을 복용하면 된다. 피로감이나 관절통 등이 생겼을 때는 수액치료와 먹는 약 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좋아지는 편이다.
정 원장은 “환절기에는 건조하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실내 습도를 40% 정도로 맞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어린이들이 외출 후 손을 잘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혹시 감기 증상이 있을 때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비타민 C와 D, 아연 등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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