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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괴롭히는 코로나 후유증… 말보다 행동 살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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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5-06 16:27 조회4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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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은 성인에게만 나타나는 것일까. 그건 아니다. 최근 이스라엘에서 나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소아청소년 10명 중 1명이 오랜 시간 후유증을 겪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어린이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감염 이후 3주가 지났는데도 기침, 가래, 피로, 두통 등 기존 코로나19 증상이 지속되거나 새로 나타나면 후유증이 있는 것으로 본다.

국내 유일 보건복지부 인증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인 서울 구로구 우리아이들병원 정성관 소아청소년과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어린이 코로나19 후유증의 특징과 해결 방법을 알아봤다.
 

○ 표현 어려운 어린이 코로나19 후유증

아이들의 코로나19 후유증도 성인과 비슷하다. 성인처럼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렵고 명확한 증상이 없을 뿐이지 실제 몸 안에서 일어나는 반응은 비슷하다.
 

아이들은 코로나19 감염 후 2, 3주 정도 지난 시점에 기침이 오래 간다거나 가래가 끓는 증상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 가슴통증, 답답함 등의 증상도 있다. 큰 아이들은 예민해지거나 피로감, 두통 등을 말하기도 한다. 이외에 관절통 및 근육통 증세도 있는 편이다.

정 원장은 “어른들이 ‘피곤하다’고 표현하는 상황이 아이의 경우 기운이 없어 잘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거나 일찍 자려고 보채는 식으로 나타난다”며 “2, 3세 아이들은 어디가 아픈지 정확하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만큼 아이들의 표정을 신경 써서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3주 넘게 지속되면 병원에 가야

코로나19 감염 이후 3주가 지나도 증상이 계속되면 소아과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게 좋다.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이 오래 간다든지, 예전처럼 잘 놀지 않고 기운이 없는 것 등이다. 또 아이가 평소 잘 하지 않던 “머리가 아프다”거나 “배가 아프다” 등의 말을 자주 한다면 코로나19 후유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어린이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때 증상이 심하면 나중에 후유증을 앓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당뇨병이나 비만을 앓는 아동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화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배 정도 높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정 원장은 “아이들은 피 검사와 엑스레이, 소변검사, 심장초음파 등 여러 검사를 통해 큰 합병증이 없는지 체크하고 이상이 없다면 간단한 투약으로도 후유증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지 2∼4주가 지났을 때 나타나는 ‘다기관 염증 증후군’이 성인보다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말 그대로 여러 기관에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외관상 알기 어렵다. 다만 아이 상태가 좋지 않으며 발열, 발진, 결막충혈 등 다양한 증세를 보인다. 가와사키병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상태가 훨씬 심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다행히 한국에선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초에 몇 명 발병한 뒤 현재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 감기 증상 있으면 코로나19 검사 해봐야

아이가 코로나19에 걸린 뒤 90일 이내에 재감염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는 않다. 다만 최근 새로운 변이가 많이 나오고 있어 감기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요즘은 꽃가루 등으로 인해 기침 콧물 등 알레르기 증상이 많고, 감기를 일으키는 리노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계절이다. 이 때문에 단순 감기와 증상을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코로나19 후유증 치료는 증상에 따라 다양하게 이뤄진다. 주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기침, 가래와 같은 증상이다. 이 경우 기침약과 항생제 등을 복용하면 된다. 피로감이나 관절통 등이 생겼을 때는 수액치료와 먹는 약 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좋아지는 편이다.

정 원장은 “환절기에는 건조하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실내 습도를 40% 정도로 맞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어린이들이 외출 후 손을 잘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혹시 감기 증상이 있을 때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비타민 C와 D, 아연 등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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